길여행/2017년 지리산둘레길 완주기

5년만에 다시 찾은 꼬맹이 짱아의 지리산둘레길 완주기 #22(1) 오미-난동

투어커스텀 2017. 6. 25. 23:23

경사길이 길면 힘들다고 불만이고, 평지길이 길어도 힘들다고 불만입니다.

경사길이 길면 쉬어가면 그만이고, 평지길이 길어도 쉬어가면 그만인데 말입니다.


오미-난동 코스는 벗꽃길을 따라 길게 이어진 강가 평지길 한참 긴 코스입니다. 2012년 12월 19일 대통령선거일에 새벽일찍 투표를 마치고 걸었던 지리산둘레길 완주 마지막길이기도 합니다. 그 땐 어찌나 추웠던지 걷는 내내 찬 강바람을 맞으며 힘들어 했던 기억이 지금까지도 생생합니다. 그 날 이후 4년여 시간을 예고라도 하듯이 말입니다.


그 때 짱아는 22개 코스를 마무리하는 가벼운 걸음보다는 왜 이렇게 추운날 걸어야 하는지를 이해하려고 애썼을지도 모릅니다. 마지막 도착지인 난동삼거리 이정표를 200여미터를 남기고, 도저히 추워서 더이상 못가겠다고 울며 버텼던 에피소드는 평생 이야기거리로 남을 것입니다.


오늘은 춥지 않습니다. 5년전 그 길을 걸으면서 다음엔 꼭 벚꽃이 피어있을 때 오자고 약속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벚꽃을 친구삼아 이 길을 걷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마무리를 난동마을에서 하기 위해서 오늘은 광의면사무소까지만 걷고 되돌아갈 것입니다. (왕복하는 코스니 걷는 시간과 거리는 완주랑 비슷하겠군요.)


((작성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