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도 이제 2달도 채 안 남았습니다.

짱아가 둘레길을 걷기 시작한 것도 5개월을 훌쩍 지나버렸네요. 

모두들 한해 잘 마무리 하시길 두손 모아 봅니다.

 

그저 짱아를 위해 엄마, 아빠랑 같이 한번 해보자로 시작한 둘레길 여행인데, 지금은 이 산이 좋아져 버렸습니다.

아빠도 엄마도 짱아도 지난코스부터 함께한 현주이모도.....

 

짱아는 어제 8시가 갓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둘레길을 가기 우해 새벽에 일찍 일어나야 하기 때문이죠.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난 짱아는 일어나자 마자 바깥을 바라봅니다. 

아직 캄캄한 새벽이 신기한가 보네요.

 

8시 30분이 넘어서 삼화실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코스가 좀 복잡합니다.

여기서부터 서당마을까지 간 후에 다음코스인 서당-하동읍 코스를 먼저 가려고 합니다.

짱아가 너무도 기다리는 하동센터가 기다리고 있거든요.

그 후에 서당마을로 다시와서 이 코스를 계속 갈 것입니다. 해가 질때까지요....

 

그래서 오늘은 15번째 여행과 16번째 여행을 같이 하게 됐네요....

16번째 여행은 따로 소개하기로 하구요....

 

짱아의 15번째 지리산둘레길 여행이자, 제 12코스인 삼화실-대축 구간을 지금 출발합니다.

 

코스 : 삼화실-서당-먹점-대축(오늘은 먹점까지 갈 예정입니다....)

거리/예상시간 : 삼화실~먹점(11.4km/4시간30분) 먹점-대축(5.5km/2시간30분) 총 16.9km

난이도 : 중(일부구간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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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해를 따라잡기 위해 새벽길을 달려 삼화실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두 개 코스를 오갈 것입니다. 서당-하동읍 코스와 삼화실-대축 구간중 먹점마을 정도까지 갈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짧은 해 때문에 먹점마을 이상은 가기 힘들 것 같거든요.

물론 짱아랑 회의를 거쳐 결정했죠. 지난번 여행때의 아빠가 친 사기행각(?)때문에 짱아가 직접 코스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 사기행각의 내용은 위태-하동호, 하동호-삼화실 후기 참조하세요. ㅎㅎㅎ *

 

[바로 이렇게 이동합니다.....출발~]

 

해가 막 떠오르는 지리산 자락의 삼화실

서리가 내려앉은 지리산 자락이지만, 그렇게 춥지만은 않습니다.

짱아의 예쁜 분홍장갑 다람쥐 인증샷으로 출발을 알립니다.

 

[아이쿠 짱아 모자! 흘려버려서 찾느라고 아빠가 한참을 달려 왔어요~]

 

커다란 당산나무를 지나

아빠키보다 훨씬 큰 지리산둘레길 표지석앞에서 오늘 함께 한 현주이모와 함께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저 다리를 건너 버디재를 향해 올라야합니다...오늘도 짱아가 1등해야지~]

 

버디재로 오르는 아침길은 상쾌했습니다.

예쁜 나뭇잎을 짱아가 그냥 지나칠리 없지요.

낑낑대며 힘들게 올라오는 엄마와 이모를 놀리기라도 하듯이 짱아는 통통! 잘도 올라갑니다.

 

[짱아야! 너도 나이 먹어바바바바바~~]

 

휴!~ 다 올랐나 싶었는데...

다시 오르막길입니다. 짱아는 이쯤이야~ 하면서 달리듯 올라갑니다.

짱아가 몸이 더워졌나봐요. 점퍼를 벗어서 아빠한테 주는군요.

내리막길도 달리듯 내려오네요. 짱아야 조심해야지....

 

[옷색깔이랑 똑같은 보라색 꽃이다~]

 

이번주 내내 짱아가 감기 기운에 힘들어했어요.

하지만, 어제부터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말똥말똥 씩씩해졌네요~

짱아 간호하느라 힘들었던 엄마가 오히려 몸살이 나버렸죠.

하지만 엄마도 오늘은 솜털처럼 가볍습니다.....

지리산의 마법일까요? 

모두모두 건강하세요~

 

[가을하늘.....ㅎ....머라 말로 할말이.......]

 

버디재를 넘어 내려오다 보니,

짱아처럼 작고 예쁜 연못이 나와요.

짱아가 온갖 예쁜 포즈를 뽐내 봅니다.

 

[짱아가 오늘 기분이 좋은 가봐요~...싱글벙글이네요]

 

너무 예쁜 하늘과

빨갛게 익어가는 감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노란 단풍도 질세라 한 몫 하네요..

꼬마 물레방아 앞에서 사진도 찍고 작은 강아지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사실 짱아는 강아지들이 무섭다며 도망다니기 바빴죠~ ㅎㅎ ]

 

자연은 정말 신기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예쁜 색깔들을 여기저기 입혀놨을까요.

드디어 서당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삼화실에서 서당마을까지는 1시간 남짓 걸린거 같아요.

서당마을에 들어서면 이정표가 두갈래로 갈라집니다.

하나는 대축으로 가는 12코스 이정표구요.

다른 하나는 서당마을에서 하동센터까지 가는 13코스 이정표입니다.

저희는 13코스를 먼저 간 후에 택시를 타고 다시 서당마을로 돌아왔어요.

 

[잠시 사진 감상! 짱아도 예쁜 산과 잘 어울리죠?!]

 

하동센터에 들러서 예띵마미님과 즐거운 시간을 갖은 후에 다시 서당마을로 돌아왔답니다.

서당-하동센터 코스 후기는 따로 올렸어요. 

 

길이 갈라지는 서당마을회관옆 정자에서 맛있는 도시락을 먹었어요.

얼마나 맛있게 잘 먹었는지 사진이 한장도 없네요. ㅎㅎ 아빠도 너무 배가 고팠거든요.

아참! 서당마을회관에서 숙박과 간단한 취사시설이 있답니다. 동네 할머니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셨어요. 건강하세요! 할머니

이곳 지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또

여기서 만났던 둘레길 삼촌 두분을 공개 수배합니다. ㅎㅎㅎ

 

짱아 금새 알아보시며 좋은 후기 부탁하시던 삼촌이랑 맛있는 고추 주셨던 삼촌이랑....

이런저런 좋은 정보 주셨는데, 연락처를 채 여쭙기도 전에 버스가 오는 바람에 인사도 채 못하고 헤어졌네요~

짱아가 멀어져가는 버스를 향해 안녕히가세요~ 를 세번이나 외쳤답니다.

혹시 이 후기 보시면 댓글이나 메일(watermap@hanmail.net)로 못다한 지리산 이야기 알려 주세요.

오며 가며 또 뵐 수 있었음 좋겠네요.

 

[여기서 부터는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끝도 없는...ㅎ]

 

폭풍전야일까요.

오르막에 본격적으로 오르기전에 나오는 우계저수지의 풍경도 너무 아름답네요.

저수지 둑을 따라 짱아가 달려봅니다.

해가 지기 전에 저 산을 넘어야 하니 빨리빨리 가야겠습니다.

 

[괴목마을 퍼포먼스~ 사랑스럽습니다...]

 

신촌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쉽지 않은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어요.

그저 올라야 합니다. ㅎㅎㅎ

 

[짱아의 잠자기 퍼포먼스~ 그 결과는...두둥!]

 

그 결과는 

진짜 잠이 들었습니다. 쉽지 않은 신촌재를 오르다가 

길에 앉아서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ㅎㅎ...귀엽네요.

 

신촌재에 오르는 것이 짱아는 쉽지 않은 길이었어요.(사진도 몇장 없네요...아빠도 발이 무겁더군요. 경사가 심해요)

오죽했음 잠이 들었을까요. 

하지만, 곧 일어나서 씩씩하게 잘 올라왔답니다.

 

[해가 지니 쌀쌀해집니다...]

 

먹점재 퍼포먼스!...

세 여인이 날아갈 것 같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있는 주먹바위에요..

주먹바위는 엄마가 지어준 바위 이름이에요. 진짜 주먹을 꼭 쥔 것 같네요.

 

[내려오는 길에 공사구간이 있었어요. 공사 끝날때까지는 조심들 하세요!]

 

무사히 해가 지기 직전에 먹점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먹점 마을은 매실이 많이 열린답니다.

마을 여기 저기에 매실이야기 보따리들이 주렁주렁 할것만 같습니다. 봄에 다시 꼭 와봐야겠어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가야 할 모양입니다.

재 하나만 넘으면 대축이지만, 아마 재에 오르기도 전에 깜깜해질테니까요.

나머지 구간은 다음에 이어가야겠어요. 삼화실-대축 구간 2탄을 기대하세요~

 

[오늘도 잘 했어요. 모두 모두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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